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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얼쑤∼ 가을이 덩실덩실

입력 | 2013-10-02 03:00:00

민속예술축제 3일부터 단양서 열려
다대포후리소리-백두산 선녀춤 등 전국 지자체-이북5도 19개작품 경연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지금까지 480여 개 작품이 발굴됐고, 이 중 140여 개 작품이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진은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경기 광지원 농악.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 제공

유네스코(UNESCO)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와 남사당놀이(〃 제3호).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 민속 예술은 1958년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빛을 보게 됐다. 이 축제는 대한민국 수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서구 문명에 밀려 사라져 가는 우리의 민속 음악과 문화,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회별신굿, 봉산탈춤, 김덕수 사물놀이 등이 이 축제에서 빛을 봤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통하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장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가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단양에서 ‘제20회 전국 청소년 민속예술제’와 함께 3∼6일까지 열린다.

○ 3000여 명의 출연진이 모여 민속 예술 발굴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5, 6일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전국 지자체와 이북 5도에서 모두 19개 작품이 경연을 벌인다.

부산에서 어부가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불렀던 노래인 ‘다대포후리소리’(다대포후리소리 보존협회), 경기도의 ‘광지원 농악’(광지원 농악보존회), 경북에서 농사를 짓기 전 열렸던 의식이자 행사인 ‘농사굿 12마당’(경산중방 농악보존회) 등 우리의 소리와 문화를 각 도를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재현한다. 또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 줄 북한 5개 지방의 고유 문화예술도 볼거리다. 황해도의 ‘황해도 화관무’, 평남의 ‘항두계놀이’, 평북의 ‘평안도다리굿’, 함남의 ‘돈돌날이’, 함북의 ‘백두산 선녀춤’ 등을 실향민 200여 명이 선보인다. 대상 수상 단체에는 대통령상과 상금 1500만 원이 주어진다.

앞서 3,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13개 시도에서 16개 학교 7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청소년예술제’가 열린다. ‘영감놀이’(제주 중문고), ‘양양쟁기동농악’(강원 현북중), ‘괴산농악’(충북 오성중) 등 지역별로 특색 있고 보존 가치가 있는 민속 공연들을 미래의 주역들이 신명나게 공연할 예정이다.

○ 특별 공연과 부대 행사도 풍성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경연 이외에 풍성한 기념 공연과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민속명인전 & 전통문화예술공연인 ‘땅끝에서 땅끝으로’에는 임응수(경기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예능보유자), 이상휴 씨(경북 무형문화재 제84-2호 예천통명농요 예능보유자) 등 민속 명인과 서울국악예술단, 정은혜 민속무용단, 아랑예술단 등이 한무대에서 어울려 흥겨운 판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5, 6일 같은 시간에는 야간특별공연 ‘신명나는 곤나비’가 공연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판줄’과 단양군남한강뱃소리보존회 등 충북지역 예술단체가 합동 공연을 펼친다.

체험마당 ‘누벼 보자 단양팔경’에서는 단양의 인물들과 이야깃거리가 있는 단양팔경과 유적지를 돌며 캘리그래피, 떡메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각 체험마당을 돌며 도장을 받아오면 선착순 150명에게 선물을 준다. 먹거리 마당 ‘단양의 맛, 민속의 맛’에서는 옥수수범벅, 단양맥적구이, 수수부꾸미, 메밀잡채말이 등 고향의 맛이 입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043-423-9401∼3, kfaf.or.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