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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동국 전북과 재계약 최소 2년간 연봉 12억

입력 | 2013-10-02 07:00:00

사인만 남았다. 올해 말로 전북 현대와 계약이 만료되는 이동국이 소속 팀과 2년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2015년까지 잔류…이번주내 사인할 듯

‘라이언킹’ 이동국(34)이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재계약한다.

전북 구단과 이동국은 최근 물밑 교섭을 통해 재계약에 다다랐다. 이번 주 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1일 “협상이 98%% 진전됐다. 전북과 이동국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계약기간은 최소 2년. 연봉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2011년 전북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12억원(추정)의 연봉을 받았다. 이로써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최소한 2015년까지는 전북에서 뛴다.

재계약 논의는 최근 들어 급진전됐다.

이동국은 8월28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치며 6주 진단을 받았다. 바쁜 일정을 내려놓고 쉬어가는 시기를 맞았다. 치료에 전념하면서 자연스레 구단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구단도 내부방침을 정했다. 협상 시한을 9월30일로 잡았다. 양 측 모두 이견이 크지 않아 대화가 빠르게 오갔다.

이동국은 그동안 팀 잔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북은 제2의 축구인생을 꽃 피운 곳이다. 이적 첫 해인 2009년과 2011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2차례 모두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례로 차지했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쳤으나 MVP와 득점왕은 그의 몫이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영향도 컸다. 최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복귀하면서 전북에 남기로 마음을 굳혔다. 최 감독은 힘든 시간 구원의 손길을 내밀며 자신을 믿어준 은인이다.

이동국은 시즌 중반까지 구단으로부터 재계약과 관련된 얘기를 듣지 못했다. 구단의 느긋한 태도가 불편했고, 섭섭했다. ‘친정’ 포항 스틸러스로의 복귀와 거액을 제공할 수 있는 중동 이적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구단은 재계약 과정에서 성의를 다했고, 결국 합의를 볼 수 있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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