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쟁기념관서 ‘전쟁 반대’ 피켓… 2008년엔 알몸으로 시가행진 방해
강의석 씨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알몸 상태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강의석 씨 페이스북
나체 시위를 벌인 이는 강의석 씨(27).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군대는 ‘무장’을 상징한다. ‘무장’의 반대는 ‘비무장’이다. 나는 알몸이 ‘비무장’을 상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체 시위를 벌였다”며 “내가 추구하는 평범한 행복을 방해하는 제도, 규칙 등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서울 대광고에 다니다 학교 측의 ‘종교 강요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단식투쟁을 해 퇴학처분을 받았다가 같은 해 서울대 법학과 수시2학기 전형에 합격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2010년 6월에는 병역을 거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8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때도 알몸으로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