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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대한 피날레’…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

입력 | 2013-10-03 07:00:00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 선수들이 2일 사직 롯데전 승리 후 모자를 벗어 던지며 자축하고 있다. 삼성은 해태(1986∼1989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한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삼성이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은 2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꺾으면서 75승50패2무(승률 0.600)를 기록해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삼성은 사상 최초로 3년 연속(2011∼2013년)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랐다. 또 사상 최초로 13년 사이에 9차례 KS 무대를 밟게 됐고, 32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누구도 넘보지 못할 15차례 KS 진출 신화를 쓰게 됐다.

● 사상 최초 3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달성

한국프로야구에서 지금까지 3년간 내리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성한 팀은 없었다. 해태가 KS 4연패(1986∼1989년)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모두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1988년까지는 전·후기리그 제도 하에서 치러졌다. 단일리그로 치러지는 현 제도와 달랐다. 전·후기리그를 합쳐 종합승률로 따져도 해태는 1988년만 1위였다. 1986년과 1987년에는 삼성에 밀렸다.

단일리그제로 치러진 1989년 이후(양대리그로 시행된 1999∼2000년 제외)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1996∼1997년 해태, 2001∼2002년 삼성, 2003∼2004년 현대, 2005∼2006년 삼성, 2007∼2008년 SK였다. 결국 3년 연속 KS 직행은 올해 삼성이 최초다.

● 최근 13년간 9차례, 32년 중 15차례 KS 진출 신화

삼성은 21세기 최강팀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1세기에 무려 9차례(2001∼2002년, 2004∼2006년, 2010∼2013년)나 KS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2001년 이후 최근 13년 사이에 9차례 KS에 진출한 것 역시 프로야구의 새 역사다. 그동안 해태가 1986∼1997년 12년 사이에 8차례 KS에 올랐고, 삼성이 2001∼2012년 12년 사이에 역시 8차례 KS에 진출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삼성은 KS 진출만 놓고 보면 올해 해태 신화를 넘어서게 됐다. 1990년대까지 6차례(1982년, 1984년, 1986∼1987년, 1990년, 1993년) KS 진출을 합치면 삼성은 총 15차례나 KS 무대에 올랐다. 한국프로야구 32년 역사에서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해태와 KIA로 이어지는 타이거즈는 10차례 KS에 올라 가장 많은 10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KS 진출만 놓고 보면 삼성은 그야말로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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