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부동산 시장, 은행 창구에서도…
지난달 국민주택기금이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들에게 대출한 금액이 8000억여 원으로 월별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9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이 8999건에 8031억1700만 원이 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전에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대출금액이었던 8월의 7922억3800만 원(8871건)을 넘어선 것이다.
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 발표 때 금리를 대폭 낮추기로 한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도 9월 실적이 전달보다 급증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과 마찬가지로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이 대출은 9월 한 달간 232건에 174억3000만 원어치가 팔려 8월(27건, 13억 원)보다 13배가량 늘어난 것.
당초 지난달 1%대 금리의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에 대한 사전상담이 시작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이 공유형 모기지 대출로 몰리거나 대기수요로 남아 국민주택기금이 지원하는 주택구입자금의 대출이 크게 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왔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생애 처음으로 집을 매입하려는 무주택자들에게는 세금 면제와 저리 대출 등의 혜택이 있는 만큼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