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시영 5단 ● 강동윤 9단본선 16강전 2보(23∼45)
진시영 5단(24)은 강동윤 9단과 동갑내기다. 입단은 강동윤보다 2년 늦은 2004년에 했다. 진시영은 입단 뒤 유망주로 꼽히며 각종 기전 본선에서 활약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바둑리그 한게임 팀의 4장으로 뛰고 있다.
강동윤은 일단 23으로 집을 지키고 본다. 백에게 굴복한 것 같지만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반발해서 좋을 것이 없다. 백 2로 늘고 백 4로 두면 우변 흑 모양이 지워진다. 흑이 공연히 허세를 부리다 얻은 것이 없게 된다. 때론 굴복한 것 같아도 실속을 챙겨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25로 젖히고 27로 잇는 것도 정수. 백을 급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때 28은 응수 타진. 귀에 약간의 뒷맛을 남겨 둔다. 눈여겨볼 만한 고급 수법으로 타이밍이 중요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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