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챔스리그 광저우와 결승전
에스테그랄전 2-2 동점…결승 진출
26일 서울서 1차전…내달 9일 원정
FC서울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서울은 2002년 대회 방식이 지금처럼 개편된 뒤 처음 결승에 올랐다. 정식 감독부임 첫 해인 작년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최용수 감독은 감독 2년 차에 아시아 정상이라는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서울은 전반 37분 하대성의 환상적인 칩 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하대성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감각적인 왼발 칩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스쿠데로를 빼고 한태유를 투입해 중원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경기는 꼬였다.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30분 역전을 허용했다. 2골을 더 내 주면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에서 차두리가 팀을 살렸다. 차두리는 후반 34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진규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서울의 결승 상대는 무시무시한 머니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광저우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른 뒤 다음달 9일 광저우로 넘어가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