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클리블랜드 4-0 제압
탬파베이가 거듭된 살얼음판 단판승부에서 모두 이겨 월드시리즈 정상을 향한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연봉총액이 28위(5800만 달러)에 불과한 팀이지만, 조 매든 감독의 지략과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결정전(원게임 플레이오프)에서 텍사스를 꺾은 데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클리블랜드마저 제압했다.
탬파베이는 3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클리블랜드에 4-0으로 이겼다. 적지인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서 펼쳐진 승부였지만, 2011∼2012시즌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던 델몬 영이 3회초 터트린 선제 결승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탬파베이 선발 알렉스 콥은 6.2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버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9월 한 달간 21승6패의 경이적 승률로 와일드카드 1위를 거머쥐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한 경기 만에 가을나들이를 마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