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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LG-두산, 5일 운명의 ‘2위 전쟁’

입력 | 2013-10-05 03:00:00

넥센, 최종전서 한화 꺾으면 PO직행
넥센 지거나 비기면 ‘경우의 수’




두 팀 모두 두 번 다시없을 경기였다. 특히 KIA에 그랬다. 넥센에도 이번 시즌 최종 순위가 달린 경기였지만 KIA로서는 팀 역사의 한 전환점을 도는 경기였다.

KIA는 32년 동안 ‘호랑이굴’로 썼던 광주 무등야구장과의 고별전을 4일 치렀다. 이 구장을 쓰면서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를 10번이나 제패했다. 무등구장에서 정규 시즌 통산 성적은 1012승 45무 787패(승률 0.563). 다른 구장에서 KIA는 승률 0.499로 절반은 이기고 절반은 지는 팀이었지만 무등구장에서는 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KIA는 끝내 이 구장에서 1013번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이날 3-3으로 맞선 8회초 1사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넥센 송지만을 내보낸 뒤 결승점을 얻어맞았다. 최종 스코어는 넥센의 8-3 승리였다.

이로써 전날 SK에 패하며 가슴이 철렁했던 넥센은 일단 ‘2위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일단 자력 2위가 가능한 건 넥센뿐이다. 넥센은 5일 대전에서 한화를 꺾으면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넥센이 한화와 비기는 경우에도 두산이 LG를 이기면 넥센이 2위가 된다. 넥센이 한화에 패했을 때는 두산-LG 경기에서 이긴 팀이 2위가 된다. 두 팀이 비겼을 때는 LG가 2위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SK를 7-2로 꺾고 5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