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정찬주 지음/300쪽·1만3000원/김영사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에서 주인공 김산(장지락)의 사상적 스승 ‘붉은 승려’로 등장하는 운암 김성숙(1898∼1969)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소설로 엮었다. 운암은 3·1운동의 불교 연락책으로 활동하다 중국으로 건너간 뒤 조선의열단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중국혁명에도 참여한다. 사상적으로 좌파에 가까웠지만 상하이 임시정부의 좌우합작을 주도하며 남한 행을 택했다가 정치적 탄압을 받고
쓸쓸히 숨졌다. 이 항일투사의 생애를 그가 만난 유명 인사들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