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동아일보DB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16·세화여고)가 '돌아온 괴물' 왕멍(중국)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심석희는 5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2차 월드컵 여자 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43초090의 기록으로 골인, 42.997을 기록한 왕멍에 이은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심석희는 한때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에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나는가 했지만, 이후 페이스를 회복하며 2위 자리를 되찾은 뒤 왕멍을 바짝 따라붙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자 500m 준결승에 나선 박세영(20·단국대)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조 경기에 나선 박세영은 찰스 해믈린(캐나다)-안현수(빅토르 안·러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돼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박세영은 앞서 달리던 해믈린이 안현수와 충돌하며 밀려난 틈을 파고들며 40초930의 기록으로 조 2위를 차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1조 경기에서는 워 다이징(중국)과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러시아)가 결승에 올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