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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컵] 김아랑, 생애 첫 금메달…안현수 금메달 수확

입력 | 2013-10-05 19:32:00


안현수. 동아일보DB

[쇼트트랙 월드컵] 김아랑, 첫 금메달…안현수 금메달 수확 '귀환 신고'(종합)

김아랑(18·전주제일고)가 쇼트트랙 월드컵 첫 금메달을 따내며 '여제' 심석희(16·세화여고)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김아랑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경기에서 심석희와 박승희(21·화성시청), 저우양(중국)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랐다.

지난 1차 월드컵 1000-1500m에서 심석희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던 김아랑은 이번 월드컵 1500m 우승을 차지, 심석희의 월드컵 8개 대회 연속 1500m 우승 기록을 깨뜨리며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심석희로선 시니어 데뷔 이래 월드컵 1500m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친 것.

출전 선수 3명 전원이 1500m 결승에 오른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결승전에서도 1-3위를 독식하는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3위로 들어온 박승희가 저우양(중국)에게 임페딩 반칙을 범했다고 지적당해 실격,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김아랑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차 때보다 긴장을 좀 덜 했던 게 도움이 됐다. (함께 달린) 대표팀 동료들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라며 심석희와 박승희에게 공을 돌렸다.

심석희는 여자 500m 경기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왕멍-판 커신(중국)-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등 기존 500m 강자들에 밀려 4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돌아온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러시아)가 돋보였다. 안현수는 1500m 결승에서 찰스 해믈린(캐나다)-이한빈(25·서울시청)에 이어 3위에 오른 데 이어 500m에서는 위다징(중국)-박세영(20·단국대)을 꺾고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전성기의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귀화 후 처음으로 고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안현수는 특유의 기민한 몸놀림과 전성기 못지 않은 스피드를 선보이며 우승, 목동아이스링크를 가득 메운 4000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환한 미소로 답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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