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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사장 “에어워셔, 가습기-공기청정기와 차원이 달라요”

입력 | 2013-10-07 03:00:00

■ 유럽점유율 1위 獨 벤타에어워셔 바바라 슈트라우벵거 사장




“에어워셔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천식, 비염 등을 막아주는 ‘문제 해결사’입니다.”

세계 최초 에어워셔 개발사인 독일 벤타에어워셔의 바바라 슈트라우벵거 마케팅총괄 사장(55·여·사진)이 최근 방한(訪韓)했다. 알프레드 히츨러 벤타에어워셔 회장의 부인이기도 한 그는 1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에어워셔는 공기청정기나 가습기와는 차원이 다른 친환경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벤타에어워셔는 1981년 처음으로 에어워셔를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이 한 가지 제품만 꾸준히 만들어왔다. 비상장기업이지만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7년 위니아만도가 처음 에어워셔를 출시한 이래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등 10여 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뒤 살균제가 필요 없는 친환경 제품인 에어워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트라우벵거 사장은 “세계에서 한국처럼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에어워셔 시장은 없었다”며 “한국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마케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타에어워셔가 두 가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친환경, 두 번째는 독창성이다. 에어워셔는 자연 필터인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씻어주면서 최적의 건강 습도(40∼60%)를 유지해준다. 슈트라우벵거 사장은 “벤타에어워셔는 제품을 만드는 설비까지도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 친환경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히츨러 회장이 에어워셔를 개발하게 된 것도 대기오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고민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슈트라우벵거 사장은 “한국 경쟁업체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30년 넘는 역사와 오리지널 기술을 가진 벤타에어워셔의 가치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며 “벤타에어워셔는 업계 최고이며 다른 분야로 한눈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케팅을 총괄하는 그는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금도 벤타코리아를 통해 제주 올레 후원사업, 경기 남양주시의 예술가 후원, 예술가를 꿈꾸는 친구들과 예술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슈트라우벵거 사장은 “이런 활동은 우리의 기업가치와 맥이 닿아 있다”며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마케팅 활동도 계속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