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DS 3차전 출격 류현진 회견… 5일 팔꿈치 부상설 등 우려 재워
포스트시즌은 역시 달랐다. 현지 기자들은 7일 오전 9시 7분(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등판할 LA 다저스 류현진(26)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에게도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 선발투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전과 달리 미국 기자들이 한국 기자보다 많았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관심의 방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포스트시즌 기자회견을 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불펜 투수라 이런 기회가 없었다.
이날 미국 기자들의 관심은 전날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한 불펜피칭이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 피칭 이후 3차전 등판까지가 길어서 그런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날 불펜피칭 때 의료담당 부사장과 팀 닥터가 류현진을 지켜봐 팔꿈치 이상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 것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부사장은 직업적으로 그런 것이고, 팀 닥터는 애틀랜타의 불펜이 어디에 있는지를 본 것이다”라며 웃어 넘겼다.
류현진과 맞붙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발은 역시 신인인 콜롬비아 출신의 훌리로 테에란(22)이다. 나란히 14승 8패였고,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3.00)보다 다소 높은 3.2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홈에서 7승 4패를 거뒀다. 홈 평균자책 2.32는 내셔널리그 8위다.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둘 수 있을까. 운명의 날이 밝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