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종료 깃발 흔드는 ‘체커 플래거’ 수차례 변경소동 끝 전남지사로 결정대회 주관사-조직위 갈등설 불거져… 종합선두 페텔, 한국서 3년째 1위
당초 조직위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 등장시키기로 점찍은 ‘체커 플래거’는 섹시스타 A 씨(여)였다. 그런데 올해 과감한 프로야구 시구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A 씨는 조직위의 제안을 바쁜 일정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대회 첫날이자 연습주행일인 4일이 되어서야 여성 4인조 아이돌그룹 씨스타가 체커기를 흔든다고 발표했다. 이 그룹은 6일 결선 후 특별공연을 가질 예정이라 일정상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대회 주관사인 F1 매니지먼트(FOM)가 인지도가 부족하다며 반대하자 F1 조직위는 6일 오전 최용석 경기위원장을 ‘체커 플래거’로 변경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최 위원장으로는 격이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경기 시작 후인 오후 3시가 넘어 박준영 전남지사로 다시 ‘체커 플래거’를 급변경했다.
한편 이날 결선에서는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사진)이 5.615km의 서킷 55바퀴(총길이 308.63km)를 1시간43분13초701에 달려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 한국 대회 우승이다. 우승 포인트 25점을 보탠 페텔은 시즌 랭킹 포인트 272점으로 4년 연속 F1 종합 우승 가능성을 더 높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