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국지엠이 2014년형 쉐보레 트랙스를 선보인 이후 잠잠하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rossover Utility Vehicle, CUV) 시장에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이 잇따라 전해지며 본격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오는 14일 한국닛산이 쥬크를 선보이며 선발주자인 쉐보레 트랙스와의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쥬크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내는 4기통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과 에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다. 판매가격은 2700만~29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역시 12월쯤 QM3를 선보이며 C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QM3는 유럽시장에서 캡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도입될 모델은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된 캡처를 QM3라는 이름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캡처는 프랑스에서 1만55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30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며 증산이 결정된 푸조 2008은 한국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물량이 부족해 이후 상황은 예측이 어렵다. 만약 한국 도입이 이루어질 경우 CUV 시장의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CUV의 상승세가 예견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기존 인기모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SUV차량은 여름 캠핑열풍부터 시작해 꾸준히 인기가 많은데, 여성운전자들의 경우 세단에 비해 큰 소음과 거친 주행감이 부담스러워 CUV, 콤팩트 SUV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CUV의 인기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로 SUV를 구입하고도 도심 주행에 이용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은 그만큼 CUV의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