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동아닷컴DB
5일 동안 17만명…사상 최다 관객
관객과 대화 티켓 전쟁 밤샘 줄서기
관객의 ‘티켓파워’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통했다. 한국영화 관객이 2년 연속 1억 명을 돌파하면서 그 기운이 부산을 향하고 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가운데 7일 현재까지 상영작을 관람한 관객이 17만 명을 넘어섰다. 3일 개막 이후 5일 동안 하루 평균 3만4000여 명이 영화를 본 셈이다. 이 중 개막 전 온라인 예매 티켓만 9만 장이며, 현장에서 티켓을 산 관객도 8만 명에 달한다.
실제로 올해는 티켓을 구하기 위한 관객들의 ‘밤샘 줄서기’가 계속됐다. 개막 전 예매 시작 1분여 만에 티켓이 동 난 강동원 주연의 ‘더 엑스’와 하정우의 ‘롤러코스터’, 박중훈의 ‘톱스타’, 이준의 ‘배우는 배우다’가 뜨거운 관심을 모은 대표작이다. 특히 주연배우와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된 상영분의 티켓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로 통했다. 20대 김지수 씨는 4일 밤을 꼬박 새 5일 ‘배우는 배우다’ 관객과의 대화 티켓을 구했다. 김 씨는 “처음 온 영화제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몸은 힘들지만 배우들로부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 같다”고 반겼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