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성열-두산 오재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작년 맞트레이드 후 운명의 맞대결
장타력 한방 노린 히든카드 가능성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맞붙는 두산과 넥센에는 옛 동료를 상대하는 주인공들이 있다. 두 팀은 지난해 이성열(29·넥센)과 오재일(27·두산)을 1대1로 바꾸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 트레이드 이후 활약이 미미했던 둘은 올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성열은 시즌 초반 큰 타구를 많이 날리면서 넥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도중 타격슬럼프를 겪은 탓에 타율은 0.236에 머물렀지만, 홈런 18개를 때려냈다. 오재일은 시즌 후반 라인업에 가세해 중심타선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 0.299에 3홈런 44타점을 올렸다.
오재일과 이성열 모두 선발보다 히든카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장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큰 것 한방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