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나들목∼하늘도시 7.2km 구간 철새탐방로-레일바이크-산책로 조성구읍나루터 주변 포대-누각-성곽 복원… 공원내 역사박물관 2015년까지 개관
먼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대단위 유수지에 녹지대를 꾸미는 공사가 진행된다. 이어 역사, 문화, 관광기능을 살릴 수 있는 레일바이크, 자전거도로, 바다 전망대, 해안가 및 산림욕 산책로 등이 설치된다. 공사는 2년 내 조성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다 건너 월미도를 오가는 여객터미널이 있는 구읍 나루터 주변은 ‘정비 앵커구역’에 속한다. ‘근린공원 24호’로 지정된 8만9000m² 규모의 ‘영종진공원’(가칭)에는 역사관광을 테마로 한 시설이 들어선다.
공원 내에는 총면적 5000m², 높이 3층 규모의 역사박물관을 2015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에 영종진 기념물과 영종도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기로 했다. 영종하늘도시와 인천공항 일대에서 진행된 문화재 지표 및 발굴조사를 통해 돌도끼, 화살촉, 토기 등 신석기시대 유물 수백 점이 출토돼 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구읍 나루터 주변에서는 10만 m² 면적의 신석기시대 집단 취락지가 발견된 바 있다.
또 공원 내 ‘세계의 나그네’로 불렸던 여행전문가 김찬삼 씨(1926∼2003)의 유품과 자료 20만 점을 전시하는 ‘김찬삼 세계 여행박물관’이 건립된다. 김 씨가 남긴 세계 오지의 기록사진, 육필 원고, 국방색 배낭, 쌍안경, 폴크스바겐 비틀 자동차 등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영종진공원에서 시작되는 왕복 5.6km 구간에 레일바이크 시설이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 LH는 레일을 깔아주고 민간사업자의 투자를 받아 시설을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 또 공원 앞 폭 30m, 길이 200m의 천연 모래사장을 해수욕장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곳은 월미도가 직선으로 바라다보일 정도로 바다 조망권이 뛰어나다.
야산인 송산에는 아담한 산책로가 조성되고, 산책로 입구에는 차량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문을 열게 된다. 캠핑장 옆에는 텐트 야영장, 야외 수영장이 만들어진다.
해안에 설치된 높이 1.5m의 방파제용 벽을 아트타일, 벽화로 장식한다. 바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 4개와 길이 7.8km의 자전거도로가 설치된다. 조학제 LH 영종사업단 시설사업부장은 “해안도로를 ‘시사이드 파크’로 바꾸는 사업을 끝낸 뒤 중구에 모든 시설의 관리권을 넘겨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