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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친노 진술 오락가락…아주 답답하다” 질타

입력 | 2013-10-08 14:47:00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논란과 관련해 친노(친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전화통화에서 "저는 오래전부터 문재인 의원에게나 소위 친노,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만한 분들에게 TF팀을 구성해서 완전히 파악을 한 뒤 대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런데 친노 인사) 모두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면 국민들로부터 우리(민주당)도 그렇게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이해가 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친노 그룹, 노무현 재단 측이 정리된 입장을 내놓아만 우리 민주당에서도 함께 보조를 취할 수 있는데 아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다만 대화록 음원 공개는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문재인 의원 책임론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문재인 의원은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을 찾아서 그 대화록에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지적하며 "지금 어디에도 노무현 대통령께서 NLL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약간의 해석, 말을 좀 고친 것, 이러한 것이 검찰의 반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정확한 수사를 해야 한다. 이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에 대해서는 "당선된다면 여야 간 불소통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후하게 평가했다.

박 의원은 "좋은 친구고 서로 가까운 사이다. 특히 서청원 전 대표 역시 YS 상도동계고 저는 DJ 동교동계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교류가 있고 서청원 후보가 아주 리더십도 있고 마음씨가 아주 좋은 분"이라며 "그분의 도덕성 여부를 떠나서 만약에 당선되어서 오면 지금 여야 간에 소통이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부분을 잘 얘기할 수 있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서청원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선을 그으며 "만약에 손학규 전 대표하고 빅매치가 이루어졌을 때는 박근혜 정부 7개월을 심판하는 아주 재미있는 선거가 이루어 질 건데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불출마와 관련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민주당에서도 손학규 대표가 다시 한 번 침체된 민주당을 위해서 화성에서 출마를 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졌지만 어제 불출마를 선언해서 너무나 아쉽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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