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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포르노 동영상 존재는 상식적으로 불가능”

입력 | 2013-10-08 14:51:00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을 지난 8월 공개 처형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와 관련, 한 북한전문 매체가 "리설주의 포르노 동영상 존재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북한 통신원들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탈북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는 이날 "아사히 신문의 리설주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평양에서 아사히 신문의 보도를 증명할 수 있는 사소한 소문이나 심지어 공개처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와 연락이 닿은 북한 내 통신원들은 입을 모아 "평양이 진심으로 화를 낼 말한 거짓"이라며 그 근거로 "당 조직부 소속 예술단 9명이 공개 처형될 정도면 평양시민들이 대부분 알아야 하는데 전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왕재산 예술단은 이미 2009년도에 해산했으며 은하수 관현악단은 김정일 시대의 조선인민군공훈 합창단을 대체하지만 과거에도 리설주와 전혀 관련 없는 클래식 악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보도가 나오게 된 걸까. 이들은 "2002년 보천보전자악단 사건을 모방한 거짓일 것"이라며 "당시 보천보전자악단 내 남녀배우가 기쁨조 내규를 어기고 몰래 연애하다 들켜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에 격분한 김정일의 지시로 잔명했던 배우를 공개 총살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일 말년에 선군정치 부각을 위해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을 내세우면서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을 해산했고, 이후 김정은 세습정치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모란봉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이 등장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통신원들은 또 "김정은이 아무리 일반인 여성과 연애결혼했다고 해도 수령 신비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북한에서 리설주에 대한 당 조직부의 과거 검증이 고작 몇 년으로 한정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리설주의 포르노 동영상 존재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아사히 신문은 지난달 21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 예술단 단원 9명을 공개 처형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탈북한 북한 고위간부를 인용해 "이들 9명은 자신들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했으며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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