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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어느새 10년… 든든한 한글 지킴이

입력 | 2013-10-09 03:00:00

충북학생교육문화원 한글사랑관
한글체험-전시… 작년 1만명 찾아




한글날이 22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부활한 가운데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있는 충북학생교육문화원(원장 홍준기) 산하 ‘한글사랑관’이 10년째 한글 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 한글사랑관은 2004년 3월 16일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한글 체험 및 전시관으로 문을 열었다. 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욕설과 인터넷 신조어,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등 잘못된 언어 습관과 우리말 사용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이곳에는 △위대한 한글 △세계 여러 나라의 문자 △문자 생활사 △한글의 서체 △한글의 조형성 등 15개 전시관이 마련돼 용비어천가 영인본 등 214종 258점의 한글 관련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 개방하고 있다. 관람료는 없다.

디지털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터치스크린과 와이드컬러 입체패널 대형 퍼즐, 전자책 등을 갖춰 컴퓨터를 이용한 단계별 맞춤형 눈높이 한글교육을 하고 있다. 전시는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학습까지 가능해 지난해 약 1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 창단한 ‘한글사랑인형극단’은 한글 창제 과정 등을 인형극으로 만들어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 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한글과 세종대왕 △지혜란 뭘까? △흥부와 놀부 등 세 작품을 구성해 이 가운데 한 작품씩 공연하고 있다. 공연은 관람 중간에 이뤄지며 작품당 평균 공연시간은 25∼30분이다.

한편 18일 이곳에서 ‘제10회 한글사랑 큰잔치’가 열린다. 이날 대회에는 충북도내 초중학교에서 예선을 통과한 학생 324명이 우리말과 글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