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어려운 논문 대중 앞으로

입력 | 2013-10-09 03:00:00

논문선 시리즈 ‘속물과 잉여’ 출간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가 2100종이 넘고 발표 논문의 주제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읽히지 않는 논문이 넘쳐난다. 학자들도 남의 논문을 잘 안 읽는 요즘 세태에 대중이 친근하게 읽을 수 있도록 특정 주제에 맞춘 논문들을 한데 모은 시리즈가 나왔다.

출판사 지식공작소는 최근 ‘논문선’ 시리즈 1권 ‘속물과 잉여’(사진)를 출간했다. 1990년대 이후 변화한 한국 사회의 자화상을 ‘속물’과 ‘잉여’라는 열쇠말로 포착하고, 이런 주제를 다룬 기존 논문 9편을 골라 실은 책이다.

‘속물’은 체제 내에 포섭돼 재산과 지위를 축적하고 소비하면서 정작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없는 사람, ‘잉여’는 속물적 지위를 얻는 데 실패한 뒤 속물이 되기를 유예하면서도 비틀린 방식으로 체제에 포섭된 사람을 말한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수환 한국외국어대 러시아학과 교수, 소영현 연세대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등의 논문이 수록됐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