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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무현정부 마지막 기록비서관 출석 통보

입력 | 2013-10-09 03:00:00

기록물 이관 실무 김정호 전비서관, 봉하 이지원 반납에도 직접 참여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대통령기록비서관으로 대통령기록물 이관작업 실무를 총괄했던 김정호 봉하마을(영농법인) 대표에게 10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김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김 대표는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 시스템을 통째로 복사해 봉하마을로 가져갔다가 대통령기록물 유출 논란이 일자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반납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김 대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이지원 시스템과 대통령기록물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차량에 싣고 국가기록원을 직접 방문해 반납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관계자 진술 외에 디지털 증거를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인사들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입증할 증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검찰은 조만간 김경수 본부장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소환해 삭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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