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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사장 “3S세대 청춘들아, POP전략 살려야 성공한다”

입력 | 2013-10-09 03:00:00

박상진 삼성SDI 사장 강원대 강연




“지금의 젊은이들은 ‘3S 세대’, 성공하려면 ‘POP 전략’으로 차별화하라.”

박상진 삼성SDI 사장(사진)은 8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대학생 대상 강연프로그램 ‘열정락(樂)서’에서 이렇게 인생의 성공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강연에는 16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석했다.

3S란 똑똑하고(smart) 감성적이며(sensitive) 재빠른(speedy) 젊은이들의 장점을 표현한 조어로, 과거 어느 세대보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으며, 적응력이 빠르고 주저하지 않는 강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기존 세대와 다른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요즘 젊은이들은 모두 성공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잘 살리려면 선배들처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이른바 POP 전략을 소개했다. 개성(personality)과 열린 마음(open mind), 열정(passion)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삼성에서 마케팅 전문가라는 브랜드를 갖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36년을 다걸기(올인)했다며 삼성전자 마케팅 총괄로 일할 때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공항 카트에 삼성 광고를 붙였는데 사람들이 삼성을 카트회사로 오해하더군요. 1999년 내놓은 삼성전자의 영문 슬로건 ‘SAMSUNG DIGITall everyone's invited’(삼성의 디지털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는 (무슨 뜻인지 잘 전달되지 않아) ‘초대하면 다 온다는 얘기냐’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런 실패를 겪으면서도 루이뷔통과 샤넬처럼 고급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노력한 끝에 이름만으로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열린 마음과 열정도 강조했다. “삼성SDI는 일본 기업보다 배터리 사업을 10년 늦게 시작했지만 열정만은 뒤지지 않았어요. 열정과 도전으로 10년 만인 2010년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도 믿을 것은 세계 1위라는 순위가 아니라 우리의 열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