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아닷컴 DB
전적으로 류현진 입장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상대하기 편하다. 그러나 팀 입장에서는 피츠버그가 다소 낫다. 팀간 전적에서 다저스는 피츠버그에 4승2패, 세인트루이스에 4승3패를 각각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저스를 괴롭힌 역사를 갖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초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피츠버그를 안방에서 만났다. 1회 올 시즌 MVP 후보로 떠오른 3번 타자 앤드류 맥커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6과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 때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한 징크스가 시작됐다.
세인트루이스와는 8월에 부시스타디움 원정에서 맞붙었다. 바로 전 등판 시카고 컵스전에서 5와3분의1이닝에 시즌 최다 11안타를 허용하고 승리투수가 됐던 터라 강호 세인트루이스 등판이 류현진의 새로운 시험대였다. 7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했다. 5안타 1실점(비자책점)에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빼앗아 이 때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5-1 승리와 함께 원정 18연전에서 17승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으로서는 이번 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디비전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돈 매팅리 감독은 "한 경기 부진했다고 시즌 내내 팀 승리를 이끈 류현진을 선발로테이션에서 뺄 수는 없다"며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마저 부진할 경우 설령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선발은 고려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