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에 3승1패…오클랜드-디트로이트 2승2패
만약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면 그 상대는 어느 팀이 될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 선착한 팀이 나왔다. 주인공은 전통의 강호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원정 4차전에서 탬파베이를 3-1로 꺾고 3승1패로 ALCS에 올랐다. 보스턴의 ALCS 진출은 5년 만이며, 당시 탬파베이에 패해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다. 타이브레이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 2차례의 피 말리는 단판승부에서 승리해 ALDS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리그 최고 승률팀 보스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홈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와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의 ALDS는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4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먼저 3점을 내줬지만 5회말 프린스 필더-빅토르 마르티네스의 연속안타와 조니 페랄타의 좌월3점홈런으로 3-3 동점을 이뤘다. 7회초 다시 1점을 내눴지만 7회말 곧장 5-4 역전에 성공한 뒤 8회말 3점을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디트로이트 짐 릴랜드 감독은 시즌 21승 투수이자 1차전 선발이었던 맥스 슈워저를 7회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양 팀의 5차전은 11일 오클랜드의 홈 콜리세움에서 펼쳐진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