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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살인 말벌, 유럽서도 빠르게 확산

입력 | 2013-10-10 03:00:00

9년전 도자기 포장재에 붙어 佛 상륙
데일리메일 “해협 따라 영국에도 올 것”




중국에서 살인 장수말벌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럽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래 장수말벌은 유럽엔 없었지만 2004년 수출용 도자기를 보호하는 목재 등에 붙어 프랑스에 처음 유입됐다. 이후 9년 동안 장수말벌은 프랑스 행정지역 100곳 중 39곳에서 관찰되는 등 유럽 전역으로 번식해 나가고 있다. 강이나 바다 연안을 따라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영국에 도착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8일 보도했다.

최근 몇 달간 산시(陝西) 성 북부에선 장수말벌의 공격으로 42명이 사망하고, 1600여 명이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장수말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천 명의 경찰을 투입해 서식지를 찾아 불태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장수말벌 때문에 해당 지역 사람들은 공포에 빠졌다.

문제는 장수말벌의 위험성이 부각될수록 공포에 빠지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라는 것. 프랑스와 영국도 큰 걱정에 사로잡혔다.

장수말벌은 몸길이가 5cm, 벌침의 길이도 6mm나 된다. 신문은 “이 벌에 쏘이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에 마치 총알 자국만 한 큰 구멍이 생긴다”고 전했다. 장수말벌 떼는 꿀벌을 공격해 2시간 정도면 3만 마리를 몰살시켜 해당 지역 꿀 생산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