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女운전자, 후진하던중 풍덩… 어부, 태풍 몰아치는 바다 뛰어들어“누구든 그런 상황선 구조 나섰을것”
통영=뉴시스
인근에서 선박을 운행하던 김민철 씨(36·광도면 덕포리·사진)는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차량을 목격했다. 김 씨는 차량 부근으로 선박을 몰아간 뒤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로 파도가 거셌지만 차량 운전석 창문을 맨손으로 부순 뒤 정 씨를 구조했다.
김 씨의 도움으로 운전자 정 씨는 안전하게 구조됐다. 김 씨는 차량 유리를 깨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져 가라앉는 모습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었다. 누구라도 이런 사고를 목격했다면 바다로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소방서 관계자는 “한 어민의 용기가 있었기에 죽음의 기로에 놓였던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