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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그린콜(Green-Coal)’ 및 ‘그린폴(Green-Pol)’ 편에 등장하는 문구의 일부다. 지난달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이 광고는 녹색에너지 기술로 주목받는 SK이노베이션의 그린콜과 그린폴 기술의 요체를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광고 전문사이트 ‘TVCF’도 이 광고를 ‘신선한 CF’ 1위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 기업, 대학을 연계한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해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09년 7월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청정 석탄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그린콜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연구시험설비를 운영해 왔다. 현재는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대량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원재료인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10월 아주대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2011년 8월에는 당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서도 받았다.
이 기술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하고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해 신규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산화탄소로 만든 폴리머를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면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권까지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명 그린폴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화재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친환경적 특성 외에도 투명성, 차단성 등이 뛰어나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기대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