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대수 2000만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올해 말까지 자동차 예상 등록대수가 지난해 대비 2.8% 증가한 194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까지는 1929만3927대가 등록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40여종의 신차가 출시됐다. 국산차는 추석 명절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및 노조의 부분 파업 등으로 쌍용차를 제외하면 등록 증가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수입차는 지속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경우 3분기 누적 11만8642대를 기록해 지난해(9만8118대) 대비 20.83% 증가했다. 증가폭이 가장 높은 제조사는 재규어·랜드로버, 포드, 폴크스바겐 순이었다.
이 기간 연령대 별 차량 선호도에서는 단연 SUV가 인기가 많았다. 3분기까지 성별, 연령별, 차량모델별 분포를 살펴보면 30~40대 남성의 경우 세단보다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현대차 싼타페의 신규 등록대수는 타 업체들의 SUV를 앞도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싼타페 구입은 40대 남성의 비율이 전체의 26%를 차지했고 30대와 50대 남성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69.2%까지 나왔다.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높은 신규 등록 차량모델은 BMW 미니로 나타났다. 미니의 신규등록은 30대 여성이 전체의 27.2%를 기록했다.
자 동차 이전 등록은 총 2536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5% 늘었다. 지난 2002년도와 2010년도에 생산된 차량 모델의 이전 등록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02년 경기 호황으로 신차 판매가 많았고, 2010년 생산 차량은 차량 교체 주기가 3~4년인 점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이전 등록된 국산차는 쏘나타(12만3629대), 수입차는 BMW 5시리즈가 각각 1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등록대수 증가 국산차의 신규 모델 출시와 7~8월 수입차의 판매호조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특히 수입차의 경우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판매 확대에 도움을 줬고 2000만~3000만 원대 수입차 증가도 차량 구입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