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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세인트루이스 덤벼”…류현진 3선발? 4선발?

입력 | 2013-10-10 14:33:00


LA 다저스 류현진의 상대가 결정됐다. 전문가들이 예상한대로 LA 다저스-세인트루이스 두 명문 구단이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우완 애덤 웨인라이트의 8안타 1실점 1볼넷 6삼진으로 역투해 6-1 완투승으로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뉴욕 양키스(27회) 다음으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명문 팀이다.

다저스는 이날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해 다저스타디디움에서 오후 4시 이후에 훈련을 재개했다. 오전에 비가 내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방수포로 내야를 덮어 놓았다. 훈련 때 대형 전광판에서는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중계됐다. 선수들은 원정 짐을 챙겨서 나온 상태였다. 피츠버그가 이길 경우 짐을 갖고 귀가하는 것이었고, 세인트루이스가 이기면 곧바로 비행기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승리로 선수단은 LA 공항으로 직행했다.

훈련 전 돈 매팅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매팅리는 디비전시리즈처럼 "1,2차전의 잭 그렌키, 클레이튼 커쇼 선발은 확정했고 제3선발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디비전시리즈 부진이 스태미나에서 온 것이냐는 질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 상당히 긴장된 상태에서 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디비전시리즈와 같이 제3선발의 기회를 갖게 될지 4선발로 순서가 교체 될지는 미정이다. 이곳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제3선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마운드를 밟지 못한 리키 놀라스코는 세인트루이스로 떠나기에 앞서 안드레 이티어 등 타자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 매팅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4선발 체제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그렌키를 커쇼처럼 3일 휴식 4일째 등판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 후안 유리베와 장난을 치는 등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외야에서 롱 토스로 가볍게 어깨를 풀었고, 타자들의 타격 때는 플라이 볼을 잡으며 정규적인 훈련을 했다. 한국 취재진들이 덕아웃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자 불펜을 통해 클럽하우스로 향해 기자들을 피하는 것도 똑같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5차전 승부를 펼쳐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포스트시즌 2승 1.13)가 1,2차전에 등판할 수 없게 돼 다저스와의 선발 매치업에서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류현진이 3차전에 기용되고 웨인라이트가 정상 휴식을 취하고 나설 경우 다저스타디움에서 둘이 맞붙게 된다. 웨인라이트는 정규시즌에서 19승9패 평균자책점 2.94를 마크한 리그 정상급 투수다. 8월9일 세인트루이스 대결 때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대체 선발로 나선 루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맞붙어 5-1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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