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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유엔 ‘지방정부와 인권결의’ 채택… 광주 인권도시 노력 성과

입력 | 2013-10-11 03:00:00


광주시는 인권도시를 만들고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유엔인권이사회 24차 회의에서 ‘지방정부와 인권 결의’ 채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정부는 9월 26일 유엔인권이사회에 ‘지방정부와 인권’ 결의를 처음 상정했다. 결의는 한국, 루마니아, 이집트, 칠레 등 40개 국가가 참여해 9월 27일 채택됐다.

유엔인권이사회는 결의 채택에 따라 자문위원회에 내년 9월 열리는 27차 회의에서 인권 증진에 관한 지방정부 우수 사례와 역할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요청했다. 유엔은 국가 간 기구이지만 인권은 국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도시)도 챙겨야 할 주요한 주제라는 것을 확인했다. 결의 채택에는 광주시가 그동안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추진해온 인권도시 구성과 운영, 확산 노력이 한몫했다. 광주시는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하는 등 인권도시를 국내외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올해 제3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국내외 인권 전문가들이 2년여에 걸쳐 만든 ‘광주 인권도시 원칙’을 채택했다. 광주 인권도시 원칙은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담았다. 선언문을 통해 한국 정부가 유엔 등에 인권도시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안해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광주시는 내년 5월 15∼18일 열리는 제4회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광주의 우수 사례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이경률 광주시 인권담당관은 “결의 채택을 계기로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광주를 대표 인권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