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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9일(현지 시간) 아이폰5S와 5C를 한국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등 25개국에서 2차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1차로 미국, 중국 등 11개국에서 아이폰5S 등을 선보였다. 전작(前作)인 ‘아이폰5’의 국내 판매가 전파인증을 받느라 1차 출시일보다 석 달 가까이 늦어졌던 데 비하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일정이다.
아이폰5S의 가격은 약정 없을 때 기준으로 16GB(기가바이트) 모델이 88만 원, 32GB가 101만 원, 64GB는 114만 원이다. 아이폰5C는 16GB가 75만 원, 32GB가 88만 원이다. 단, 이동통신사와의 약정 조건에 따라 구입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아이폰5S는 지문인식으로 폰의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기능이 있고, 애플이 설계한 A7 64비트 칩과 iOS 7 등이 적용됐다.
아이폰5S와 5C는 1차 출시 후 첫 주말 세계적으로 900만 대 이상 팔리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아이폰5를 내놓았을 때 첫 주말 판매실적(500여 만 대)의 2배에 육박하는 성공을 거둬 국내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