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도네시아로 이동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EAS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미국, 러시아, 호주, 인도, 뉴질랜드 정상이 참석하는 ‘미니 유엔’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회의에서 “동북아지역은 경제적 상호의존성과 협력은 진전되고 있지만 정치안보 차원의 협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패러독스적 상황은 상호 신뢰 부족에서 비롯됐다”면서 “역내 국가가 연성 이슈부터 대화를 시작해 신뢰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려는 구상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라고 설명했다. EAS 정상회의 의장성명에서 각국 정상들은 “우리는 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환영하였다”는 구절로 지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아세안공동체와 시너지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2020년을 목표로 하는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