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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박스] 운암 김성숙 선생의 사랑 그리고 혁명

입력 | 2013-10-11 07:00:00


●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정찬주 지음|김영사)

중국대륙을 호령하며 조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해방된 조국에서 간첩의 누명을 쓰고 군사재판에 회부됐던 불운아.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의 혁명가 김산(장지락)의 사상적 스승이었던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장제스의 상하이쿠데타에 대한 중국 민중들의 대반격인 광저우봉기의 주도자. 그렇다. 운암 김성숙 선생이다.

이 책은 김성숙의 생애를 그린 소설이다. 장쾌하고 도저한 그의 삶을 구도문학가 정찬주가 사랑과 혁명의 대서사시로 그렸다. 전설적 혁명가 김산, 거침없는 테러로 일본의 등골을 오싹하게 한 의열단원 오성륜, 천재 음악가 정율성 등과의 인연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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