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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충격의 2연패… 운명은 3차전 선발 류현진 어깨에

입력 | 2013-10-13 09:33:00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본격적인 항해에 나서기도 전에 큰 암초를 만났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2차전에서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라는 평가를 받는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웠지만 모두 패하며 위기를 맞은 것.

전날 그레인키가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13회 연장 끝에 2-3으로 진 데 이어 커쇼가 나선 13일(한국시간) 2차전에서도 0-1로 분루를 삼킨 것.

LA 다저스는 이날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커쇼의 6이닝 5탈삼진 2피안타 1볼넷 1실점의 쾌투를 살리지 못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인 신인 투수 마이클 와카에게 철저히 눌렸다. 와카는 당대 최고의 투수라는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6.2이닝 8탈삼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를 챙겼다.

LA 다저스 타선은 이날 5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삼진을 무려 13개나 당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치명적이었다. 중심타자 핸리 라미레스의 부상 공백도 아쉬웠다. 그 대신 4번에 배치된 야시엘 푸이그는 이날 4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10타수 무안타에 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하루 쉬고 15일 3차전에서 선발등판 할 류현진(26)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졌다.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 일정을 바꿔 4차전부터 다시 그레인키와 커쇼를 내세울 수도 있다.

홈에서 더욱 강한 류현진이 이날 디비전시리즈에서의 실망스런 모습(3이닝 4실점)을 훌훌 벗어버리고 LA 다저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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