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그룹 베이징서 이틀간 사장단 20여명 회의
허창수 GS그룹 회장(가운데)이 11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GS홈쇼핑의 중국 합작사 후이마이를 찾아 직원들로부터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의견을 말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GS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협력업체나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우수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이 2011년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 이어 중국에서 또 사장단 회의를 연 것(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중국은 최근 수출 위주의 고성장 정책에서 내수 기반을 다지면서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시장인 중국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며 “차별화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 등은 이어 베이징 시내에 있는 GS칼텍스 현지법인 ‘GS칼텍스 차이나’와 허베이(河北) 성 랑팡(廊坊)에 있는 GS칼텍스 복합수지 공장을 방문했다. GS칼텍스 차이나는 GS칼텍스가 중국 내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9월 기존 지사인 베이징대표처를 현지 법인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GS그룹 매출액(68조 원)의 10%가 넘는 약 7조 원을 중국에서 올렸다”며 “중국은 GS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