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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글로벌기업 위해 협력사와 함께 커야”

입력 | 2013-10-14 03:00:00

■ GS그룹 베이징서 이틀간 사장단 20여명 회의




허창수 GS그룹 회장(가운데)이 11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GS홈쇼핑의 중국 합작사 후이마이를 찾아 직원들로부터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의견을 말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곧 창조경제입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GS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협력업체나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우수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 12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는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GS그룹이 2011년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 이어 중국에서 또 사장단 회의를 연 것(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중국은 최근 수출 위주의 고성장 정책에서 내수 기반을 다지면서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시장인 중국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며 “차별화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과 사장단은 회의 후 중국 경제정책 및 시장 동향에 대해 현지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GS그룹 계열사들의 중국 내 성장전략을 논의했다.

허 회장 등은 이어 베이징 시내에 있는 GS칼텍스 현지법인 ‘GS칼텍스 차이나’와 허베이(河北) 성 랑팡(廊坊)에 있는 GS칼텍스 복합수지 공장을 방문했다. GS칼텍스 차이나는 GS칼텍스가 중국 내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9월 기존 지사인 베이징대표처를 현지 법인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사장단은 또 GS홈쇼핑의 중국 합작 홈쇼핑회사인 후이마이(惠買)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GS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적극 도왔지만 후이마이 설립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GS그룹 매출액(68조 원)의 10%가 넘는 약 7조 원을 중국에서 올렸다”며 “중국은 GS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