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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투어 박진영 대표 “여행상품 1대1 직접판매 곧 사라질 것”

입력 | 2013-10-14 03:00:00

대리점-온라인으로 시장양분 전망




“일대일 전화로 여행상품을 팔던 ‘직판(직접 판매) 시장’은 몇 년 안에 사라질 겁니다.”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인터파크투어’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의 박진영 대표(사진)는 향후 여행업계가 하나투어처럼 대리점을 통해 여행상품을 간접 판매하는 시장과 인터파크투어처럼 온라인,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판매하는 시장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행업계의 최신 트렌드는 여행사 직원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스템 예약 판매와 모바일 판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자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2분기(4∼6월) 여행사별 항공권 발권실적(BSP)에서 1894억 원으로 여행업계 부동의 1위였던 하나투어(1890억 원)를 처음 제쳤다. ‘개별여행 시장’이 커지면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싼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는 고객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2006년 여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개별여행 비중이 95%가 넘는다. 박 대표는 “티켓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각종 티켓을 구매하는 게 익숙한 20, 30대 고객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모바일로 외국 최저가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해외호텔’ 애플리케이션(앱)과 전국 숙박업체의 당일 예약·체크인이 가능한 ‘체크인 나우’ 앱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옵션과 쇼핑 강요가 없는 선택형 패키지 해외 여행상품도 내놨다. 박 대표는 “고객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빨리 진화한다”면서 “개별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만 모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