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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앞둔 양감독들의 믿는 구석

입력 | 2013-10-14 07:00:00

염경엽 감독-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홈구장·안정적 불펜…승리 자신”
김진욱 감독 “공격·주루 살아나면 충분히 승산”


막다른 골목, 외나무다리. 상투적 표현이지만, 이 단어들을 쓰지 않고선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힘들다. 장소는 다시 목동구장. 이번 준PO에서 양 팀은 모두 홈에서 2승씩 쓸어 담았다. 2승 후 2패를 안은 넥센은 유난히 경기가 잘 풀리는 목동으로 돌아가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두산 또한 2010년 준PO에서 2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기억을 안고 있다. 그래서 더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일단 양 팀 감독은 입을 모아 “우리 팀이 더 유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가장 먼저 “홈구장이라는 이점이 있다. 5차전 선발 브랜든 나이트도 선발투수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불펜’이 두산보다 낫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해 홀드왕 한현희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세이브왕 손승락은 3·4차전에서 모두 쉬어 체력을 비축했다. 염 감독은 “불펜 쪽에 우리가 더 힘이 있으니, 방망이가 점수만 내주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반면 시리즈의 흐름을 다시 찾아온 두산 김진욱 감독은 타격과 주루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 팀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는데도 2승을 거뒀다. 따라서 5차전에서 공격 응집력과 주루 쪽이 더 살아나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에게 부담을 버리고 5차전은 ‘게임’이라는 느낌으로 임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똑같이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두산 쪽이 심리전에서 우세하다는 의미였다. PO의 남은 한 자리를 결정짓는 14일 밤, 웃는 쪽은 과연 어디일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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