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외면은 대중무시” “보는 음악보다 듣는 음악”
버스커버스커는 예능이나 음악 TV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지난해 1집 앨범 활동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콘서트로만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들은 3일 부산에서 시작해 20일 대구를 거쳐 내달 1, 2일 서울 공연으로 끝나는 전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홍보활동 제로(0)’를 선언한 이들은 앨범 표지도 지난해 1집에 실렸던 벚꽃 날리는 일러스트레이션을 낙엽 지는 모습으로 살짝 수정해 사용했다. 멤버들의 홍보용 사진도 새로 촬영하지 않았다.
이들의 독특한 행보에 대한 반응은 둘로 나뉜다. TV 출연이 전무한 것을 두고 “음악이 인기인데 최소한 공중파에 몇 번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다. “투어 공연에 못 가는 팬들에 대한 배려는 없나”, “가수는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 아닌가”, “전국 방방곡곡 버스킹(거리 공연) 다닐 게 아니라면 방송 섭외 거부는 겸손하지 못하다”라는 불만 섞인 반응도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