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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치범 유리방 가둔뒤 화학무기 생체실험”

입력 | 2013-10-14 03:00:00

38노스, 탈북자 수용소 증언 올려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생체 실험을 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씨가 일부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주장했다.

버뮤데스 씨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부설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올린 ‘북한의 화학무기 능력’이라는 보고서에 2명의 탈북자 증언을 소개했다.

북한의 22정치범수용소에 근무했던 탈북자 권혁(가명) 씨는 “기술자들이 건강한 수감자들을 유리방 안에 들어가게 한 뒤 가스를 투입하고 이들이 죽어가는 과정을 관찰했다”고 증언했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또 다른 탈북자 임춘용 씨는 “서해의 한 섬에서 화학무기 실험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버뮤데스 씨는 “이런 증언은 사실로 확인하기가 어렵지만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알려진 것을 종합할 때 탈북자들의 증언은 북한이 말을 듣지 않는 수감자들을 상대로 오랫동안 낮은 단계의 화학무기 사망 실험을 해 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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