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인천 구단 제공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45분께 이천수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손님 김모 씨(30)와 언쟁을 벌이다 술병을 깨고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김 씨는 이천수가 자신의 뺨을 2차례 때리고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액정이 파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천수는 맥주병도 20개 정도를 깬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갑자기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천수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어 구급차를 부르겠다고 했지만 이천수가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천수가 2007년 술집 여주인을 때린 혐의로 고소된 데 이어 2009년 프로축구 전남 코치진을 폭행해 임의탈퇴 된 전력이 있기 때문. 이천수는 전남 구단과 팬들에게 수차례 사과한 끝에 겨우 용서를 받고 지난 2월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천수는 K-리그 복귀후 예전의 기량을 조금씩 회복해 그를 아끼는 팬들로부터 국가대표 재발탁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국내 복귀 불가 몇 개월 만에 또 술집에서 폭행시비가 붙자 팬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온라인에는 이천수를 비난하는 글이 넘쳤다.
"이천수, 술이 원수가 아니라 술먹은 사람이 문제", "술만 마시면 사고. 국대 복귀는 물건너 가겠군", "왜 또 그러셨어요, 요즘 보기 좋았는데"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