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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슈퍼용병 숀 루니 우리카드서 뛴다

입력 | 2013-10-15 07:00:00


V리그 초창기 현대캐피탈 2연패 주역
6년만에 컴백…전성기 활약은 미지수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외국인선수를 결정하지 못한 우리카드가 원조 슈퍼용병 숀 루니(31)를 영입한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14일 “시간이 없다.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루니) 몸이 옛날 같지는 않지만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에 계약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루니는 V리그 초창기 국내 배구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2005∼2006시즌부터 2시즌동안 팀의 2연패를 이끈 주인공이다. 키 206cm 몸무게 95kg의 체구를 자랑하는 루니는 농구선수로 시작해 배구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V리그에서 폭발적인 강타와 높이로 팀의 우승을 완성했다. 그는 외국인선수가 한국에서 실력을 쌓아 더 큰 무대로 진출한 최초의 사례였다. 러시아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고 미국대표팀의 주전으로도 뛰었다.

우리카드는 지난 달 러시아 출신을 영입하기로 하고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했으나 통과하지 못하자 대체선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루니는 당초 중국 리그 팀과 계약할 예정이었으나 계약이 무산되자 한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강 감독은 루니 소식을 듣고 급히 테스트를 제의했다. 루니는 10일 한국에 와 몸을 풀고 11일 테스트를 받았다. 전성기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더 이상 미룰 상황이 아니기에 합격점을 내렸다.

강 감독은 “후인정도 지금 현역으로 뛴다. 서른하나면 한창 배구를 알고 힘 있게 할 때”라며 기대를 걸었다. 어깨부상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메디컬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계약을 결정했다. 루니가 계약을 완료하면 6년 만에 V리그에 돌아오게 된다.

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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