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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이 한줄]감정에 치우치면 실패… ‘버핏의 법칙’

입력 | 2013-10-15 03:00:00


《 “성공은 결국 합리적인 사고의 산물이다” 》

―워렌 버핏 투자법(로버트 해그스트롬·청림출판·2004년)

며칠 전 뉴스를 보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5년간 10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5년간 투자수익률은 거의 40%에 이른다고 하니 역시 투자의 귀재는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멈추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외면했을 때, 버핏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제너럴일렉트릭(GE), 다우케미컬 등 6개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많은 사람들은 합리적인 판단보다 감정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버핏은 월가의 교육수준이 높고 경험이 풍부한 펀드매니저들도 절대로 합리적이지도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초 기술주 열풍이 불 때 버핏은 한물 지나간 투자자로 평가절하 됐다. 그때에도 그는 자기의 투자원칙을 지키며 광풍을 피해 나갔다. 그리고 금융위기 직후 주가가 급락해 다른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릴 때 투자 대상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에 집중하였다. 그는 “다른 투자자들이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욕심에 빠져들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반대로 다른 투자자들이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에 빠지면 오히려 우리는 욕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뉴스를 접하면서 먼 나라 거부의 이야기일 뿐 실제로 누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론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도 합리적인 분석에 의해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원칙을 지켜 실행한다면 아주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다. 국내 주식시장을 보니 삼성전자 주가가 2009년 1월에 41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140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모든 것은 가정일 뿐이지만 단순계산을 해 봐도 버핏의 투자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다.

도태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