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유독 스포츠에서도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LPGA를 휩쓰는 선수들을 비롯해 핸드볼 양궁 탁구 사격 등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건 여성들이다. 1989년엔 김수녕 선수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우승을 독차지하고 여자 핸드볼팀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영화배우 강수연이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최우수 여우주연상까지 받자 ‘한국 여성 만만세’라는 찬탄이 매스컴에 넘쳤다.
▷한국 여학생들의 체력이 남학생을 앞질렀다는 소식이다. 교육부가 최근 3년간 학생건강체력평가 통계를 내보니 전국 고교 3학년 여학생은 1등급이 3.3%였지만, 남학생 1등급은 2.4%였다. 반면 가장 낮은 5등급 남학생은 2.2%로 여학생 1.3%보다 많았다. 근력이나 달리기 같은 것은 남녀의 기준이 다르니 일률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체력이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비만도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여학생들의 체력 관리가 남학생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신연수 논설위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