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에너지절약 설계로 50% 절감… 태양광-폐열회수로 나머지 충당일반주택 19% 수준 전기만 사용… 국민임대주택 적용 2016년 공급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2016년까지 조성될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조감도. 국내 처음으로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않는 이 주택단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기존 에너지 사용량의 80%가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원구 제공
2016년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국내 최초로 선보일 ‘제로에너지주택단지’의 모습이다. 그동안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는 모델하우스나 연구 시설이 지어진 적은 있지만 실제 거주하는 주택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원구는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순환형 국민임대주택을 제로에너지주택단지로 건설해 2016년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입주대상자는 신혼부부, 대학생, 1, 2인 직장인 가구 등 도시근로자를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국내에서도 부분적인 실험은 있었지만 주택분야에서 에너지 제로를 대중화하는 것은 유럽에서나 있었다”며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로운 주거 모형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로에너지주택단지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발주한 연구개발(R&D) 사업과제였는데 노원구는 지난달 세종특별자치시, 대구시와 경합 끝에 단지를 유치했다. 사업비는 442억 원으로 노원구와 서울시가 일반 건축비 202억 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240억 원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비 180억 원과 기업부담금 60억 원으로 충당된다.
주택단지가 조성되는 하계동 지역은 지하철 1, 6, 7호선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구는 ‘노원에코센터∼노원자원회수시설∼제로에너지 실증단지∼수락·불암산∼중랑천 생태체험관∼펠릿공장’을 연결하는 친환경 투어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