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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외대’ 보도 이후 입양-후원 문의 쇄도

입력 | 2013-10-15 03:00:00

경기 청평 주민에 11월 입양키로




안락사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가 대학생들의 도움으로 보호소에 입양된 유기견 ‘외대’에게 따뜻한 응원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본보 10월 4일자 A12면

▶본보 4일자 A12면 참조… [휴지통]유기견 ‘외대’ 키우실 분∼

유기견 외대를 보호하고 있는 인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 ‘내사랑 바둑이’는 “유기견 외대가 경기 가평군 청평의 한 주민에게 11월 입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사랑 바둑이’ 대표 정경순 씨(52)는 “외대 소식이 동아일보에 보도된 4일 250여 통의 문의 전화가 이어져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최근까지 하루 40∼50여 통의 입양 및 후원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입양 희망자 중 일부는 ‘외대를 입양해 가게 앞에 묶어두고 싶다’며 유기견 외대를 광고에 이용하려고 해 입양자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길거리를 배회하던 유기견 외대는 대학 2학기 개강일인 9월 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에서 발견됐고 학생 10여 명의 도움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돼 누리꾼들로부터 ‘외대’라는 이름을 얻었다. ‘내사랑 바둑이’에는 현재 150여 마리의 개들이 함께 살고 있으며 정 씨를 중심으로 한 카페 회원들이 다같이 유기견들을 보살피고 있다. 유기견 외대를 처음 SNS를 통해 알린 경영학과 최서영 씨(23·여)는 “외대를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을 보며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