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때리고 술병 던져” 20대가 신고李 “먼저 시비 걸어와… 때린적 없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45분께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김모 씨(29)가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이천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천수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어 우선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으나 이천수는 “필요 없다”며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 씨는 경찰에서 “이천수 일행과 합석해 술을 마시다가 말싸움이 벌어졌는데 갑자기 이천수가 두 차례 뺨을 때리고, 테이블에 맥주병을 집어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소속팀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을 통해 “아내 등 일행 3명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김 씨가 시비를 걸어 테이블 위의 술병을 쓸어내린 것이 전부”라며 “김 씨를 때린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치료받으면 될 것 같아 현장을 떠났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천수를 조만간 소환해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