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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말리전… “공격본능 말리지마”

입력 | 2013-10-15 03:00:00

월드컵대표팀 전술훈련 구슬땀
“공격리듬 살려 반드시 이길 것” 홍명보 감독, 선수 소폭변화 예고




“날아라, 흥민” 한국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손흥민(레버쿠젠·오른쪽)이 14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헤딩 훈련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말리와 평가전을 치른다. 파주=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14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한 대표팀은 이날 한 시간 정도 몸을 풀며 전술을 가다듬었다. 브라질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지만 선수들에게서 그런 기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선수들은 15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말리와의 평가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청용(볼턴)은 “지난 경기까지는 브라질에만 신경 썼다. 정신을 가다듬지 않으면 이번 말리전이 브라질전보다 더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브라질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면 이번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수비와 압박은 잘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말리전에서는 상대로부터 볼을 빼앗은 이후 우리의 공격 리듬을 살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전 선수는 브라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과 비교해 선수 변화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말리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을 만날 가능성에 대비해 마련됐다.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토고(2-1·승)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나이지리아(2-2·무)를 만났다.

한국이 말리와 A매치를 통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리는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다. 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위를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38위로 한국(58위)보다 20계단이나 높다. 아프리카에서 코트디부아르(19위), 가나(24위), 알제리(28위), 나이지리아(36위) 다음이다.

이번 평가전에 이름을 올린 20명의 말리 선수 중 16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뛴 적이 있는 세이두 케이타(다롄)가 국내 팬들에게는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미드필더 야쿠바 실라(애스턴 빌라), 공격수 모디보 마이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칼리파 쿨리발리(파리 생제르맹) 등은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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